사회 사회일반

경기도·고용부 '일자리 70만개 창출' 의기투합

南지사·李장관 상생협약 체결

경기도, 노후산단 리모델링 추진

정부선 예산·정책 지원 약속 등 고용환경 개선에 힘 합치기로

경기도가 고용노동부와 앞으로 4년간 일자리 70만개를 만들어 내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경기도는 고용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 산업단지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정부도 관련 예산지원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24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성남 판교테크노밸리에서 도내 31개 시장·군수 및 경제·노동단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일자리 넘치는 따뜻한 경기도를 위한 상생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일자리 70만개가 뚝딱하고 당장 만들어 지진 않지만, 지자체와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한 뜻을 모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번 협약으로 경기도와 고용부는 일·학습병행제를 통한 인력양성지원, 산업단지 고용환경개선사업 지원, 취업성공패키기 사업 확대 등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사업들부터 활성화하기로 했다. 또 지역 인재를 위한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의기투합 할 방침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뜻을 모으다 보니, 일자리 창출의 핵심축인 경제단체와 노동단체도 노사화합을 통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로 했다. 또 중국이나 동남아 등 외국으로 신규 투자를 늘리기 보다 좀 힘들어도 국내서 공장증설 등을 통해 파이를 키우고, 고용을 더 늘려가는 데도 의견을 봤다.

경기도와 31개 시·군은 이같은 내용을 토대로 일자리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이달 말까지 일자리 창출 목표도 공시할 예정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일자리 창출은 경기도민이 최우선으로 필요로 하는 정책과제"라며 "중앙정부와 도, 시군이 함께 협력해 나가면 4년 임기 내 목표한 70만개 일자리 창출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남 지사는 협약식에 이어 열린 일자리 창출 토론회에도 참석해 자리를 지키는 등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토론회에는 남 지사와 이 장관, 31개 시장·군수, 노·사단체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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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에서는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자치단체장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와 요구들이 쏟아졌다.

파주시와 광명시는 고용·복지 연계 일원화를 위해 일자리종합지원지원센터 설립 예산지원을, 수원시 등 7개 시군은 리모델링비용 지원 등을 각각 요구했다. 이 장관은 오는 11월까지 전국적인 수요 조사를 시행해 지원하겠다고 즉석에서 답변했다. 남 지사는 이번 상생협약이 경기도의 건의로 시작한 선도모델임을 강조하고 도내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 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기 북부지역의 인력양성 인프라 구축을 위해 폴리텍대학 설립, 공공훈련기관 지정, 특성화고 설립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남 지사는 폴리텍대학 설립 예산을 국회심의과정에서 반영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협조도 요청했다. 이에 이 장관은 "경기도와 협력해 최선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해 긍정 입장을 시사했다.

군포시 등 4개 시군은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 고용촉진지원금 제도 도입과 전통가구·공예 명장 육성 지역특화사업, 신용회복대상자 취업 성공패키지 확대 등을 요청했다. 마침 정부가 내년부터 지역 맞춤형 사업예산을 대폭 확대해 취업 성공패키지 이수자에 대해 최대 860만원을 지원하고, 성장 유망업종 신규 고용에 대해서는 최대 1,08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어서 이들 사업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의정부시 등 9개 시군은 고용환경개선을 위해 근로자종합복지회관 건립, 사회적기업 지원 등을 요청했다. 특히 경기도는 내년도 고용환경개선사업 추진을 위해 11개 산업단지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20년 이상 된 17개 노후 산단에 대한 진단을 시행해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이 장관은 "올해 경기도에 5개 산단 150억원을 지원했으며 내년에도 사업량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곳은 결국 지역이며, 지역 정책수요를 얼마나 충족시키느냐가 고용정책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민선 6기 동안 경기도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들에 대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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