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식·채권시장 차분했다

한은,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 비쳤지만…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식•채권시장이 비교적 평온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한은의 언급이 물가상승 등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구두통제'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 속에 이 같은 언급은 중앙은행 차원의 원론적 수준으로 시장이 받아들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에 비해 4.48포인트(0.27%) 상승한 1,651.7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날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과 개별주식 및 지수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금통위는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6개월째 동결했지만 앞으로 인플레이션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 하반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은행 총재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은 시장에 자꾸 언질을 줌으로써 향후 금리인상시 충격을 약화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며 "증시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조절하기 위한 원칙적인 수준으로 시장이 받아들인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날 채권시장도 금리인상 가능성 발언이 나오면서 잠시 출렁거리기는 했으나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일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3.63%를 기록했고 국고채 10년물도 4.91%로 전일보다 0.02%포인트 오르면서 장을 마감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채권금리의 상승 요인이지만 향후 그 폭은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며 "더구나 현재 국고채 3년물과 기준물의 스프레드가 1.6%포인트나 벌어진 상황이라서 인상폭이 급격하지만 않으면 시장에 큰 충격을 줄 만한 요인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도 "기준금리를 높이더라도 장기적으로 제한된 폭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시장의 공감대가 커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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