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에서 이탈한 자금이 랩어카운트로 몰리면서 국내 주식형 펀드의 환매를 상쇄시켜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우리투자증권은 24일 "랩어카운트에서 월평균 4,5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며 "과거 적립식 펀드가 개인의 재테크 상품 중 하나로 일반화된 것처럼 랩어카운트도 이러한 붐을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랩어카운트 중 주식에 투자하는 유형은 32.9%"라며 "올해 월평균 유입액이 1조3,7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약 4,500억원이 주식 매수자금이며 이것이 주식형 펀드의 환매도 일정 부분 상쇄시켜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은행이 랩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하면 관련 자산은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랩어카운트 자산규모는 지난 4월에만 5조원 이상 증가해 현재 26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는 22일에만 3,570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이달 들어서만 1조4,307억원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