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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호국인물' 정봉수 장군

전쟁기념관은 1627년 정묘호란 당시 큰 전공을 세운 정봉수(1572~1645) 장군을 2월의 호국인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592년 무과에 급제한 정 장군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선전관이 되어 왕을 호송한 공로로 부장(部將)이 되었으며, 1605년에는 흑산도 앞바다에 침입한 왜구를 격멸했다. 1627년 인조 5년, 정묘호란이 일어나 후금군이 용천부(현 평안북도 용천)를 공격해 용천부사 이희건이 전사하자 성민들은 당시 용골산성에 피난해있던 정 장군을 의병장으로 추대했다. 이에 정 장군은 4,000여명의 의병을 모집, 후금의 기병부대를 섬멸하고 수천명의 포로를 구출하는 전공을 세웠다. 크게 패한 후금군은 인근 병력을 총동원해 용골산성을 재차 공격했지만 정 장군과 의병들은 활과 총포로 결사항전, 적군을 퇴각시켰다. 이 공으로 정 장군은 철산부사에 특진됐고 이어 용천부사 겸 방어사, 의주부윤을 겸직하게 됐다. 퇴각 후에도 계속 항복을 요구하며 회유하던 후금군은 병력 1만여명을 재집결해 총공격을 감행했지만 또다시 수많은 사상자만 낸 채 철수해야 했다. 이후 정 장군은 전라좌수사를 거쳐 경상도, 전라도 병마절도사, 청북방어사, 동지중추부사 등을 역임했다. 전쟁기념관은 다음 달 5일 오후 2시 호국추모실에서 후손과 유관단체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을 추모하는 현양행사를 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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