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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13일 ‘텃밭’인 영남권에서 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를 공격하며 총결집을 호소, 막판 득표율과 투표율 제고에 나섰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부산 서면지역 거리유세에서 “내 입으로 이런 말하기 그렇지만, 기호 12번(이회창) 찍으면 1번(정동영) 찍는 것과 똑같다. 그 정도는 아셔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원칙을 깬 사람을 지지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산실인 부산의 정신과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지난 대선에서 부산의 표를 여러 후보에게 골고루 나눠주다 보니 어정쩡해졌다. 지난 2002년에 부산 시민들이 한나라당을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밀어줬으면 정권을 빼앗기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번에 새치기한 사람을 절대로 인정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이회창 후보를 직접 공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는 이어 사표 방지에도 사력을 다했다. “선거 다 됐다고 투표 안 하면 큰일 난다. 악착같이 (투표장에) 가야 한다”며 “나를 안 찍을 사람은 괜찮지만 찍을 사람은 전부 다 투표장에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는 앞서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무책임하고 경험 없고 무능한 정권을 바꿔야 하는데 그냥 바꾸는 게 아니라 절대적인 지지로 완전히 저들의 기를 꺾으며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며 “정권교체의 중심 세력은 대구 시민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지지를 보내달라”고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