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시급히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단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러시아 미디어 재벌이 인수한 이브닝스탠더드 본사 방문차 영국 런던에 들른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은 “자본주의 올드모델은 죽었다”며 “자본주의 올드모델과 사회주의 모델로부터 새로운 자본주의 모델을 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위기를 계기로) 미국은 더 이상 (전세계를 상대로) 이래라 저래라 지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정책은 페레스트로이카보다 큰 규모일 것이며 그와 그의 행정부가 개혁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는 (최근 단행한) 여러 가지 현명한 결정들을 만들어냈다”고 칭찬하면서 영국 보수당에 대해서는 “레이거노믹스(로널드 레이전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를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