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주가 오랜만에 동반 상승했다. 그동안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덕분이다.
24일 코스닥시장에서 휴맥스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9.05% 급등한 1만2,050원을 기록했다. 휴맥스 주가가 9% 이상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휴맥스는 IPTV법안 통과에 따른 수혜 가능성과 저가 메리트가 투자 매력으로 부각됐지만 주가 상승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하락세를 거듭했다. 그러나 지난 18일부터 기관이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23일 북유럽시장 수출 계약을 공시했던 가온미디어 주가도 4.33% 오른 1만850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상승했다. 가온미디어 역시 주가가 올초 1만6,000원에서 1만원대까지 크게 떨어진 상태다. 가온미디어는 오는 4월까지 북유럽 최대 방송사업자인 카날디지털사에 340만달러 규모의 개인용 비디오 녹화장치(PVR) 셋톱박스를 공급하기로 해 수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토필드 주가도 4.99% 오른 1만7,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토필드는 현재 셋톱박스 관련주 중 증권사의 추천 강도가 가장 센 종목으로 향후 PVR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토필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셋톱박스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는다”며 “어닝시즌을 맞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고 HD 및 PVR 셋톱박스시장의 확대가 영업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