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의 2007년 4ㆍ4분기 실적 발표가 오는 8일 코스닥 상장업체 태웅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POSCO는 10일,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는 15일 4ㆍ4분기 실적과 올 경영계획 등을 각각 내놓으며 실적 시즌의 막을 연다. 4ㆍ4분기 우리 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증가하는 등 양호한 성적표를 내놓을 것이라 평가된다. 그러나 올해 1ㆍ4분기 실적 둔화 전망 및 글로벌 대외 변수 등의 영향으로 ‘실적 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4분기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익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정보기술(IT), 은행 업종의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주가가 이미 올 1ㆍ4분기 실적 둔화까지 반영하고 있는 경향을 띄고 있는데다 실제 실적이 나오면 추정치가 변화될 수 있어 여전히 관심을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의 영향력이 큰 만큼 국내 기업의 실적 여부와 함께 미국 글로벌 투자은행 등의 실적 동향 등을 함께 살펴야 한다”며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양호한 실적을 올리는 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압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즌 초반에 실적을 내놓는 대표 기업들의 주가 추이가 실적 시즌 전체 향방을 대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들 업체의 실적 및 올 경영 전망을 장이 어떻게 인식하는지 살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역시 두 자리 수의 영업이익 증가가 전망되지만 이익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추산되는 업종은 IT, 자동차 등 변동성이 큰 업종”이라며 “이들 기업의 실적 및 시장 전망을 먼저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