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차명의심계좌 3,700~3,800개 추적중

삼성 특검팀이 비자금 조성 의혹이 있는 차명의심계좌를 3,700~3,800여개까지 확대하고 이들 계좌에 대해 일일이 추적에 나섰다. 또한 특검팀은 삼성의 ‘금고지기’로 지목된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검찰로부터 200명 이름의 480여개 계좌를 넘겨 받아 연결계좌 등을 찾아 보니까 관련계좌가 많이 나왔다”며 “현재 1,700~1,800여명 명의의 3,700~3,800여개 차명의심 계좌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차명의심 계좌의 명의인 수는 중복되는 부분이 있고 계좌도 차명이 아닌 순수한 본인 계좌도 있을 수 있다”며 “이들 계좌들이 차명계좌로 밝혀진다 해도 비자금 계좌 여부를 파악해내기 위해서는 또 다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들 의심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실제 차명 계좌인지 아닌지를 우선 가린 뒤 연결계좌의 입ㆍ출금 내역과 자금 출처 등을 확인해 계좌에 담긴 돈이 비자금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형태로 차명계좌를 가려내고 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삼성 전ㆍ현직 임직원이 아닌 일반 계좌도 가족이나 친척, 지인 등의 명의로 된 또 다른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최근 압수수색 영장을 추가로 발부 받아 추적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최도석 삼성전자 사장을 불러 비자금 조성 여부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최 사장은 삼성전자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경영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특검팀은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과 관련해서는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인 김순택 삼성SDI 사장도 출석시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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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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