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9월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몽골 울란바토르로 동남쪽 100㎞ 부근 광산에 대한 탐사권을 가졌다고 속이고 A(74)씨 등 재력가 2명으로부터 지분 투자금 명목으로 12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구소련이 다른 몽골 광산을 탐사하고서 작성한 수십년 전 자료를 내놓으며 해당 탄광에 1억t 규모의 석탄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투자자들을 꼬드겼던 것으로 나타났다. 1억t은 연 50만t씩 200년을 채굴할 수 있는 양이다.
김씨로부터 투자자를 소개받은 몽골인 운씨도 다른 사람 소유의 탄광 탐사권을 마치 자기 것인 양 속이고 탐사권 지분 투자 명목으로 1억2,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운씨는 몽골에 진출한 한국 투자업체들의 현지 법인 대표직을 여러 개 겸직하면서 몽골 고위직에 있는 친인척 배경을 과시하며 투자자들을 관심을 끌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김씨 등이 탄광 외에도 희토류나 몰리브덴 등 고부가가치 광물에 대한 광업권도 갖고 있다면서 투자자를 물색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