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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가 시작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중간고사가 끝나고 한 학기를 마무리하는 기말고사가 코앞이다.
기말고사는 중간고사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기회지만 가정의 달인 5월 각종 기념일과 스승의 날과 같은 행사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입시전문가들은 자신의 수준에 맞는 학습법에 따라 취약점을 꾸준히 보완해야 기말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성적 수준에 맞춘 학습법을 2회에 걸쳐 알아본다.
◇하위권, 문제집 미련 버려라=하위권 학생들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개념부터 철저히 익혀야 한다. 기본 개념이 잡혀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문제집만 푼다면 계속해서 같은 문제를 틀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기본 개념과 공식∙증명들의 원리를 이해하고 내용이 이해가 가지 않을 때는 기본예제를 풀면서 그 유형을 익혀야 한다. 또 스스로 익힌 공식이나 성질에 관련된 문제를 수학익힘책에서 찾아서 풀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스스로 완전히 풀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
좋은책신사고 수학전문 신사고피클의 김희정 강사는 "수학은 자신감과 인내가 가장 중요한 과목"이라며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가장 중요한 개념정리부터 문제풀이까지 수준별 학습법을 토대로 단계를 밟아나간다면 하위권 학생도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위권, 취약 부분 집중 공략해야=중위권 학생들은 취약 부분을 파악하고 리스트를 작성해 공부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수학은 단원별∙학년별 연계성이 높은 과목이므로 취약 단원을 중심으로 개념과 유형들을 정리해야 한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개념들은 그 이유를 명확히 알고 문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 개념∙유형 정리가 끝났다면 기출문제를 풀되 자주 실수하는 문제와 헷갈리는 문제∙개념들을 오답노트에 기록해 반복 학습하면 좋다. 특히 중위권 학생들은 문장 형식의 문제, 사고력 유형의 문제를 풀 수 있어야 상위권으로의 도약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문제를 읽고 식으로 옮겨내는 연습을 충분히 하고 각 유형별 풀이법을 파악해 문제 적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상위권, 실수하지 않게 연습 철저히=상위권 학생들은 고난이도 문제가 섞여 있는 기출문제나 예상문제를 실제 시험과 동일한 환경하에서 풀어봐야 한다. 무엇보다 계산 실수로 틀렸는지, 아니면 애매하게 개념을 알고 있어 틀렸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계산 실수로 틀렸다면 다시 한번 꼼꼼히 풀어보고 실전에서 실수를 없애야 하고 애매하게 개념을 알고 있어 틀렸다면 그 유형과 유사한 문제를 찾아서 풀어보고 변형된 형식의 문제도 풀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상위권 학생들은 한두 문제의 실수가 전체 성적에 미치는 타격이 크기 때문에 서술형 주관식 문제풀이에 있어 실수를 줄이는 연습을 해야 한다. 평소 객관식을 포함한 중∙상 난이도의 문제를 연습장에 풀 때 해답지를 작성하듯 정리하며 푸는 습관을 들이면 따로 서술형 주관식에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아울러 자신이 풀어본 문제를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것도 좋다. 설명을 해주면서 나 자신도 그 문제를 한번 더 되새기고 설명을 하면서 문제풀이를 체계적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강사는 "상위권 학생이라 할지라도 수학의 기초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기본적인 개념과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유형들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철저히 검토하면서 가능한 많은 문제를 풀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