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이같은 사업을 벤치마팅해 휴양림 뿐만 아니라 도심내 숲 조성 사업에도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 숲 조성에 기여한 기업의 이름을 딴 도시숲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예를 들어 서울 도심에 '삼성숲', 'LG숲'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된 것이다.
16일 산림청은 기업과 국민이 참여해 도시를 녹화하는 도시숲 조성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산림청은 올해 1,173억원을 투입해 도심지역에 녹색쌈지숲 126개소, 생활환경숲 55개소, 산림공원 33개소, 국유지도시숲 3개소를 조성하고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녹색나눔숲 131개소를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조성되는 도시숲은 유아숲체험원 시설기준에 맞도록 조성해 산림복지 서비스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도시숲 트러스트'를 구성해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숲 조성에 필요한 수목이나 비용을 기부받는 창구 역할을 대행하도록 할 방침이다. 트러스트는 국가와 지자체를 대신해 기부를 받아 숲을 조성하고 유지관리에도 참여하게 된다.
산림청은 기업이 조성한 도시숲에 대해서는 기업의 이름을 붙여주고, 산림탄소상쇄제도에 따른 탄소거래권도 부여해 이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시숲 조성에 참여한 기업은 사회공헌 활동으로 평가돼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게 되며 경제적으로도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산림청은 '도시愛숲 캠페인' 전개와 '도시숲 서포터스' 운영, TV 공익광고 등을 통해 범국민적인 도시녹화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김현식 산림청 산림자원국장은 "기업이나 시민들이 도시 숲 녹화운동에 적극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