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라가르드, 5일 총재직 공식 취임 “신흥국 투표권 확대에 주력”

국제통화기금(IMF)의 첫 여성 총재로 뽑힌 크리스틴 라가르드 신임 총재가 신흥국들의 발언권을 높이는 등 IMF의 지배구조 개혁을 다짐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5일(현지시간) 공식 취임에 앞서 직원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앞으로 IMF 내에서 신흥국의 영향력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직원들에게 “(IMF의) 변신은 계속적으로 추구돼야 하며 이런 과정을 통해 IMF가 187개국 모두를 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IMF의 개혁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또 “나는 특정 국가들을 대변하는 사람이 아니다”며 “나는 기구 전체를 대표해서 조정하는 사람”이라고 보다 공평한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구체적으로 지난해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조속히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IMF 회원국들은 이미 중국 등 신흥국의 지분을 확대하고 유럽의 영향력을 줄이는 데 합의한 바 있다. 라가르드는 자신이 추구하는 이 같은 개혁방향에 대해 “나는 IMF의 지분을 다양화시켜 질적으로 우수하게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며 “성, 지역, 학력과 같은 차이들이 잘 어우러진다면 믿을 수 없는 재능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고 말해 조직의 다양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한편 2010년말 발간된 국제기구의 연례 다양성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국제기구의 지도부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은 21.5%에 불과하며 IMF직원 중 여성 비율도 5.5%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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