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北 또 핵실험] 채권시장

주가·환율과 달리 미동도 하지않아<br>"저평가" 인식 확산에 되레 회사채 금리 2년7개월來 최저


채권시장은 북한 핵실험 소식에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을 연출했다. 오히려 채권값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전반적으로 금리가 내려갔고 특히 회사채 금리는 2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5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주 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연 3.81%를,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내린 연 4.52%를 나타냈다. 특히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0.03%포인트 떨어진 연 4.97%를 기록, 마침내 5%대 벽을 하향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0월31일(4.91%) 이후 최저 수준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북핵 악재가 채권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북핵의 학습효과로 채권시장에서는 주가ㆍ환율처럼 변동성조차 없었다"며 "오히려 최근 국채선물이 가격이 박스권 상단에 놓여 있다는 인식이 더 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날 국채선물은 외국인들의 저평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주 말 대비 22틱 상승한 111.09를 기록했고 이의 영향으로 금리도 안정적인 모습을 띠게 됐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시장에서는 월말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는 경기관련 지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특히 최근 채권거래가 둔화되고 있는 현상도 시장의 변동성을 억제시킨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윤 연구원은 "최근 경기 바닥론으로 인해 경기지표를 확인하고 싶은 심리가 커져 거래를 자제하는 분위기"며 "미국 부동산 지표 등 월말 지표의 개선 여부를 본 뒤 채권거래가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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