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넘나들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신지애(19ㆍ하이마트)가 또 역전이 가능한 상위권에 자리잡았다. 지은희(21ㆍ캘러웨이골프)는 단독 선두에 나서며 일단 신지애를 앞질러 각종 포인트 역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5일 경기 용인의 골드CC 챔피언코스(파72ㆍ6,423야드)에서 펼쳐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MBC투어 코리아아트빌리지오픈(총상금 2억원) 2라운드. US여자오픈에서 6위에 오른 뒤 지난 3일 오후 귀국한 신지애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낚으며 3언더파 69타 공동 7위에 랭크 됐다. 신지애는 지난 주 US여자오픈 대회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구르지 않는데다 전날 내린 비로 더욱 느려진 그린 스피드 때문에 고전하며 후반 내내 답답한 파행진을 거듭해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위기 순간에도 절묘한 숏 게임 실력으로 파 세이브를 해내는 등 한층 성숙해진 기량을 뽐냈다. 지은희(21ㆍ캘러웨이골프)에 3타 뒤진 성적이며 최종일 경기 하루밖에 남지 않았으나 그 동안의 막판 분전 스타일로 볼 때 얼마든지 역전 우승을 할 수 있는 위치.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면 4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하지만 지은희가 만만치 않은 기세로 시즌 3승째를 노리고 있어 불꽃 튀는 우승 다툼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은희는 이날 이글1개와 버디5개, 보기1개로 6언더파 66타를 작성,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지은희에 이어 시즌 첫 승을 노리는 최나연(20ㆍSK텔레콤)과 조영란(20ㆍ하이마트) 등 4명이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를 이뤘다. 지은희와 함께 시즌 3승째에 도전장을 낸 안선주(20ㆍ하이마트)가 3언더파로 신지애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문현희(24ㆍ휠라코리아)는 1언더파 공동 25위, 박희영(20ㆍ이수건설)이 이븐파 공동 38위에 랭크됐다. 한편 이 대회는 악천후로 1라운드가 취소돼 출전자 120명이 컷 없이 2,3라운드 36홀 플레이로 순위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