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의 음반 로열티 수입을 담보로 발행되는 이른바 ‘보위 채권’이 온라인 음악 붐을 타고 8년 만에 다시 등장할 전망이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4일 영국 유명 록가수 데이비드 보위가 1997년 5,500만달러 규모로 발행하며 알려졌다가 이후 투자자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보위 채권이 조만간 다시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AWSJ에 따르면 당시 보위 채권 발행 작업을 담당했던 풀먼그룹은 최근 레게 음악의 선구자 밥 말리의 후손들과 머레이의 음악들을 담보로 새로운 보위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 폴먼그룹은 또 수십명의 가수 및 작곡자들로부터 1940~1980년대 유행했던 노래들의 저작권을 획득하고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보위 채권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
뉴욕 소재 헤지펀드인 포뮬라 캐피털의 제임스 알튜처는 “몇몇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주식이나 채권시장 움직임과 상관 없이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위 채권 발행 재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아이튠’ 등 온라인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가 음반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보위 채권이 새롭게 주목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