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전자, 분기별 영업익 '황제' 자리 포스코에 내줘

삼성전자가 분기실적을 발표한 이래 처음으로 분기별 영업이익 ‘황제’의 자리에서 물러났다. 1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44%나 줄어든 1조5,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일 포스코가 발표한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 1조6,140억원보다는 800억원가량 적은 수치다. 이로써 지난 2004년 분기별 실적을 발표한 후 ‘부동의 영업이익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삼성전자는 1년 만에 그 자리를 포스코에 넘겨주게 됐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계속 영업이익 2위 기업으로 뒤쳐질지 속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포스코의 경우 앞으로 철강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삼성전자 역시 ‘4ㆍ4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모건스탠리와 골드먼삭스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실적은 4ㆍ4분기에 바닥을 찍은 것으로 평가된다”며 “올해 1ㆍ4분기부터는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포스코의 ‘최고의 수익기업’ 자리를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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