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앤화 절상에 편승한 국제 투기자금이 인도와 대만 등 일부 아시아 지역 공격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27일 “인도와 대만 등 일부 아시아 지역에 위앤화 절상에 편승한 국제 투기자금 유입이 감지됐다”며 “반면 국내 금융시장에는 이러한 움직임이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위앤화 절상 이후 일부 지역(대만ㆍ인도)에 투기자금이 유입되고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며 “하지만 주요 투자국에 투기자금이 유입돼 시장교란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모니터링를 강화해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은은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위앤화 절상 이후 추가 절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기자금 유입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작 위앤화가 절상된 후 투기자금이 거의 유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은 국내 금융시장보다 국제 금융시장의 투기자금 동향을 더욱 세심하게 관찰할 방침이다.
한은은 이번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국제 금융시장을 예의 주시하며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는 지역에 대해 조기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한은은 위앤화 절상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변화가 예상보다 미미하다고 판단, 외환보유액 운용 변화 및 헤지 전략 등에 큰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