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두 편 걸러 한 편은 모바일게임 광고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TV 속 모바일게임 간 광고 전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업계가 최근 인기 연예인을 앞세운 TV광고를 신작의 초기 흥행 몰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하고 나섰다. 모바일게임 업체 간 TV광고 경쟁의 불을 지핀 것은 최근 가장 인기있는 게임 중 하나인 핀란드산 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이다. 지난해 런칭 초기 TV 광고 등에 300억 이상의 마케팅비용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서 지명도가 현저히 낮았던 클래시오브클랜은 공격적인 TV마케팅에 힘입어 국내 출시 이후 2년 간 매출 순위 20위권에 머물다 단숨에 모바일게임 1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클래시오브클랜의 TV광고는 할리우드 스타 리암 니슨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국내 모바일 게임 업체들도 인기 연예인을 앞세워 TV 광고 경쟁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 인기배우 차승원을 모델로 영입하고 TV 광고에 시동을 걸었다. 액션RPG 분야 1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웹젠의 '뮤오리진'도 '예능 대세' 강균성을 앞세워 TV광고로 맞불을 놓았다. 같은 액션 RPG 장르인 4:33의 '영웅'은 광고모델로 걸그룹 시스타를 영입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는 중이다. 4월부터 야구 시즌을 맞으면서 엔트리브소프트가 배우 유해진을, 컴투스는 걸그룹 AoA를 새로운 야구게임의 홍보 모델로 내세우며 스타 마케팅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실제 TV 광고 효과는 매출로 이어졌다. 레이브과 뮤오리진, 클래시오브클랜, 세븐나이츠, 영웅, 모두의 마블 등 현재 TV광고 중인 서비스는 모두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10위 안에 든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사들의 기술 역량이 상향 평준화되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존 이용자 외에 게임을 하지 않던 이용자를 대거 끌어들이기 위해 게임성이라는 본질적인 문제보다 TV광고라는 마케팅을 승부수를 띄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