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서울시장은 1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정례직원조례을 갖고 "세계와 경쟁해야 할 상황에서 우리끼리 싸우면 세계의 변화를 따라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올해 1.4분기 미국이 3.7%, 일본이 5% 이상 성장했고 중국은 무려 9.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에 비해 우리 정부는 `동북아의 중심이 되자'고소리치면서 정작 2.8%의 속도밖에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천500만 명의 근로자 중 88만명 정도를 고용하고 있는 대기업 몇 개가잘 된다고 해서 모두가 잘 되는 것으로 볼 수는 없다"면서 "가장 많은 인력을 고용하는 소상인과 중소기업이 잘 돼야 사회가 안정되고 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에서 중소기업을 할 수 없다는 사람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 점을고려하지 않은채 새로 일자리를 만들어 봐야 일자리의 감소 속도를 따라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핵폐기장과 같은 국가적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모두 노력이부족하기 때문"이라면서 "청계천 복원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서울시는 주변 상인과 노점상을 설득하기 위해 4천200 차례 정도 면담을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