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자금시장 양극화 심화

국고채·CD에 돈 몰리고 회사채·CP엔 '썰물'<br>BBB급 회사채 스프레드 더 확대


자금시장 양극화 심화 국고채·CD에 돈 몰리고 회사채·CP엔 '썰물'BBB급 회사채 스프레드 더 확대 홍준석 기자 jsho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갈 곳 없는 시중자금의 부동화 현상 심화로 자금시장의 양극화도 심각해지고 있다. 단기자금시장의 '온기'와 장기자금시장의 '냉기', 우량채권으로의 '밀물'과 비우량채권의 '썰물'이 극단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초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데서 보이듯 시중에 자금은 넘쳐나고 있지만 위험회피 차원에서 철저하게 안전한 단기 투자처로 몰리고 있다. 이는 투자성향을 보여주는 국고채와 여타 채권과의 금리 스프레드(격차)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신용위험이 별로 없는 AAA등급의 은행채와 국고채(3년물)와의 스프레드는 지난 9일 현재 150bp(1bp=0.01%포인트)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9월 중순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300bp 중반대까지 치솟았던 점에 비춰보면 상당 부분 개선된 것이다. 3개월 만기인 양도성예금증서(CD)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2월10일 5.44%까지 치솟았던 CD 금리는 갈 곳 잃은 자금이 몰리며 한 달 만에 226bp나 급락, 연 3.18%로 내려앉았다. 반면 회사채와 기업어음(CP) 등 만기가 길고 위험성이 높은 채권은 풍부한 시중유동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외면을 받고 있다.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7.43%로, 국고채 3년물과의 격차가 리먼 사태 직전 213bp였으나 지금은 400bp 수준으로 2배가량 확대됐다. 특히 BBB- 회사채 스프레드는 지난해 9월 초 530bp에서 현재 850bp로 크게 벌어졌다. 최근 자금압박에 시달리는 중견 건설사들의 신용등급이 주로 BBB-이다. 회사채보다는 상황이 낫지만 리스크가 큰 CP시장 역시 투자자에게 환영 받지 못하고 있다. CP 금리는 지난해 12월10일 7.25%에서 이달 9일 현재 6.02%로 123bp 하락했다. 금융기관이 수익성을 위해 위험자산으로 눈을 돌리다 보니 금리가 하향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CD나 은행채 금리 하락 속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게다가 CP시장에서도 신용등급 A인 우량물에만 자금이 몰릴 뿐 그 밑의 비우량물은 아예 관심권 밖이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용경색과 자금 부동화로 신용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돈이 풀려도 안전채권만 찾고 위험채권은 외면 당해 상당수 기업이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BBB- 건설사의 경우 퇴출 명단 얘기가 나돌고 있어 금리가 높아도 시장에서 소화가 안 된다"고 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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