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검찰, 전철연 의장등 신병파악 주력

‘용산 참사’ 농성 사실상 주도 확인…경찰 지휘관 잇달아 소환조사

‘용산 참사’를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본부(정병두 본부장)는 23일 이번 점거 농성을 전국철거민연합(전철연)이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보고 전철연 의장 남모씨 등 간부들의 신병을 확보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남씨가 지난 16일 전철연 회원 40여명을 모아 용산으로 이동해 용산 대책위 10여명과 함께 옥상 침투, 망루 설치, 건물 사수 등 역할 별로 조를 편성해 농성을 주도한 점을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남씨는 현재 다른 사건으로 수사중이며 현재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소재를 파악중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남씨와 함께 이번 투쟁을 주도한 대책위 위원장 이모씨도 전철연 회원으로, 이들이 농성을 사전 모의했고 그동안 전철연의 농성 방식과 유사한 점 등으로 미뤄 대책위가 사실상 전철연의 지역 조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병원 치료 중인 이씨는 치료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전철연이 어떤 경위로 용산 대책위를 지원하게 됐는지를 수사 중”이라며 “아직까지 전철연의 지원을 조건으로 대책위가 이 단체에 대가를 지급키로 약속하는 등의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 전철연과 대책위 관계자들에 대한 계좌추적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백동산 용산경찰서장을 조사한데 이어 김수정 서울경찰청 차장, 이송범 경비부장, 신두호 기동본부장 등 현장에 있었던 경찰 지휘관들을 설 연휴에도 계속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선입견을 배제해 조사하고 규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 사고 원인이었다면 (경찰 관계자들을)형사 처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