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가 1ㆍ4분기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호남석유는 19일 주식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5,000원(3.85%) 하락한 12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호남석유는 올 1ㆍ4분기에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를 기준으로 사상최대치(매출액 1조8,034억원, 영업이익 2,463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외국인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며 주가는 내림세를 보였다. 호남석유는 최근 실적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6일 주가가 13만원대에 다시 올라서는 등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대부분의 증시전문가들은 호남석유가 2ㆍ4분기에도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전망했다. 특히 올 1ㆍ4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견인했던 글로벌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강세를 나타내고 중국 시장의 견조한 수요 회복세가 2ㆍ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깜짝 실적'을 달성했던 올 1ㆍ4분기보다는 다소 줄어들겠지만 2ㆍ4분기에도 당초 예상보다 좋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호남석유의 실적 전망에 관해 의견이 엇갈렸는데 이번 실적 발표를 바탕으로 수익성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아지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1ㆍ4분기 실적의 경우 석유화학제품의 글로벌 가격이 상승한데다 중국 시장의 수요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시장 예상치를 상회할 수 있었다"며 "호남석유의 연간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주가도 추가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