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지미 워커(35·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3승 달성에 바짝 다가섰다.
워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파72·6,816야드)에서 계속된 2013~2014시즌 PGA투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중간합계 13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공동 2위 헌터 매헌(미국), 팀 윌킨슨(뉴질랜드·이상 7언더파)과는 6타 차다. 지난 2001년 프로 데뷔 후 PGA투어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던 워커는 지난해 10월 2013~2014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프라이스닷컴 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뒤 지난달 소니오픈에서 또 우승했다.
한편 D A 포인츠(38·미국)는 전날 규칙위반으로 실격됐지만 이날도 경기에 나서 화제가 됐다. 3라운드까지 아마추어 참가자와 짝을 이뤄 경기하는 대회방식 때문이었다. PGA투어 통산 2승을 거둔 포인츠는 이번 대회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같은 조로 편성됐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다른 선수로 대체할 수 있다고 제의했지만 포인츠는 하루 더 코스를 돌며 동반자에 대한 예의를 갖췄다. 포인츠는 2라운드 때 18번홀 티샷을 기다리면서 스펀지 공을 오른쪽 겨드랑이에 낀 채 몇 차례 연습 스윙을 한 사실 때문에 실격 처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