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강한 국가가 되려면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덴마크의 미래학자이자 드림컴퍼니 최고상상력책임자(CIO)인 롤프 옌센(사진)은 지난 2일 제주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 포럼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보화시대 이후의 미래사회에는 품질보다는 꿈과 감성을 파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국가와 기업ㆍ개인 모두 경쟁력을 가지려면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어우러진 ‘이야기(스토리)’를 만들어내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 ‘드림 소사이어티’의 저자이기도 한 옌센 CIO는 “나이키가 다른 상품보다 더 비싼 값에 팔리는 것은 품질 외에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화시대 이후에 찾아올 꿈의 사회(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행복지수가 국내총생산(GDP) 지수를 대체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행복지수를 높이려면 주거문화와 음식 등 모든 면에서 한국적인 정체성을 찾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드림 소사이어티에서는 머리로만 하는 ‘브레인 스토밍’만으로는 고객을 움직일 수 없다”며 “소비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마음을 써야(하트 스토밍) 한다”고 설명했다. 지역균형발전과 관련해 옌센 CIO는 “다른 나라의 경험에 비춰봤을 때 수도권의 기능을 지방에 분산하려는 노력은 대부분 별 효과가 없었다”며 “지방이 발전하려면 수도권을 모방하지 말고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부산이 건물을 많이 짓는 것으로는 수도권을 이길 수가 없다”고 단언했다. 드림 소사이어티를 대비해 어떤 교육을 시켜야 하느냐는 질문에 옌센 CIO는 “어린이마다 가진 능력이 서로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각자의 소질을 개발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을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덴마크에서는 이야기하기(스토리 텔링)를 가장 강조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