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우려보다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50포인트(0.86%) 오른 1,827.35를 기록했다. 지난 15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1,823포인트)를 이틀만에 다시 뛰어 넘었다. 외국인이 2,630억원 순매수하며 6거래일 연속 ‘사자’세를 이어갔다. 기관 역시 투신권이 11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고 연기금도 매수 규모를 늘리면서 1,58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팔자'세가 강화되면서 4,259억원 순매도를 보였다. 이날 정보기술(IT)주들이 최근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면서 상승장을 이끌었다.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이날 2.6% 상승해 지난 7월14일(2.75%) 이후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 13일 1,000조를 돌파한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1,011조원까지 늘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대금은 지수가 1,800선을 넘어선 이후 눈에 띄게 증가하는 등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이번주들어 하루 거래대금은 6조원대로 올라서면서 주간 규모로는 32조6,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간 단위로 지난해 10월 둘째주(32조7,282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그만큼 수급 주체들이 증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돼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부쩍 커지고 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추석을 앞두고 외국인의 매수세도 지속되고 있고 미국 증시의 상승세도 이어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1,830선을 돌파할 경우 수급 개선 구간으로 진입하기 때문에 지수 상승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