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최대 9,750만톤세계 철강 생산국들이 생산 과잉 및 가격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 9,750만톤을 감산키로 합의했다.
이는 전세계 철강 생산량의 10% 수준에 해당하는 것이다.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과 미국, 일본, 한국 등 40여개 철강 생산국들은 파리에서 17∼18일 열린 제2차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철강고위급회의에서 앞으로 10년간 철강 생산을 9,350만∼9,750만톤 줄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기간별로 보면 2003년까지 6,100만∼6,500만톤, 2005년까지 950만톤, 2010년까지 2,300만톤 등이다.
OECD는 이번 회의에서 어느 나라가 얼마나 감산할 것인지 언급하지 않았지만 감산안을 제출하지 않은 국가들은 내년 1월까지 감산과 관련한 보고서를 제출키로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감산 합의에도 불구, 실질적인 감산이 이뤄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회의적인 전망이 많은 상태다. 각 국가들이 자국의 철강생산 업체들에게 감산을 강제할 방법이 없는데다 감산량을 계산하는 방법도 각국의 입장에 따라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EU는 미국이 철강 수입규제를 추진하지 않아야 감산 계획에 참여할 것이라는 전제조건을 단 것으로 전해졌다.
정구영기자
[경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