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동차도 이젠 맞춤시대

현대·기아 '프리옵션' 강화자동차업체들이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일부 편의사양을 없애거나 원하는 대로 옵션을 장착해 주는 '프리옵션(Pre-Option)제'를 강화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기존 투스카니의 일부 편의사양을 줄여 가격을 기존 모델보다 최고 절반까지 낮춘 보급형 모델로 '투스카니 2.0 GL'을 개발, 최근 출시했다. 이 모델은 투스카니의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알루미늄 휠과 타이어, 스티어링 휠(핸들), CD플레이어, 리어 워셔와 와이퍼, 아웃사이드 미러 열선, ABS 등의 사양을 일반 제품으로 바꾸거나 아예 뺀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당수 고객들이 차를 산 뒤 취향에 따라 편의사양을 교체(튜닝)하기 때문에 아예 편의사양의 종류를 줄였다"며 "이번 조치는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공략해 스포츠카의 대중화를 꾀한다는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기아차도 오는 19일 출시하는 쏘렌토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옵션(선택사양)을 미리 주문받아 제작하는 '프리옵션제'를 도입,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힐 예정이다. 이 제도는 풀타임 4륜구동(4WD), 사이드ㆍ커튼식 에어백, 네비게이션, 전동식 운전석, 가죽시트, ECM 룸미러, 속도감응형 파워 스티어링, 선루프, 광폭타이어 등 20여개 사양 가운데 구매자는 차 값 등을 감안해 원하는 품목만 골라 주문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선택사양을 패키지로 묶어 선택하면 옵션가격의 20%를 깎아준다.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그동안 사양을 5~6가지로 패키지화한 상품만 내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아차 관계자는 "프리옵션이나 주문생산방식은 외국 업체들도 일부 스포츠카나 고급차에만 적용하는 것"이라며 "이 제도 도입으로 소비자들의 선택폭이 대폭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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