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급감하면서 활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월2일 첫 거래일부터 6월3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2억3,244만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21% 줄었다. 코스닥시장의 일평균 거래량은 13.67% 줄어든 3억4,110만주로 집계됐다.
거래대금도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올 상반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7,3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1% 줄었고 코스닥시장 역시 2.53% 줄어든 1조7,7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1년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 평균 6조8,631억원, 코스닥시장에서 2조2,500억원이 거래됐던 것에서 최근 3년 연속 쪼그라들었다.
주식을 사고파는 '손바뀜'도 감소세다. 올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의 상장 주식 회전율은 80.26%, 코스닥시장은 192.55%를 기록했다. 주식 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가 빈번하게 교체됐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연간 상장 주식 회전율은 유가증권시장이 230.74%, 코스닥시장이 467.11%였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회전율은 지난해에 크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3,63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조9,866억원을 내다 팔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65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인 반면 기관은 1,613억원을 순매도했다.
연초 후 유가증권시장에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국동(005320)(440.66%), STX(011810)(237.64%), 금강공업(014280)(207.74%), 효성ITX(094280)(181.36%)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경남제약(053950)(423.16%), 동화기업(025900)(342.88%), 선데이토즈(123420)(278.54%) 순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한 곳, 코스닥시장 일곱 곳이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이들 8개사의 공모금액은 약 3,551억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