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용 부품 제조업체인 에스제이테크가 28일 리빙아트에 이어 두 번째로 개성공단에서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에스제이테크는 최근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로부터 기업등록증을 받은 약 1,600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공장을 완공했다. 북한 근로자 70명이 지난 20일부터 근무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00~300명을 더 고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 심규섭 실장은 “반도체 부품을 생산하는 만큼 부품 성형ㆍ가공ㆍ검사 등 제반 공정이 까다롭다”며 “북한 근로자들이 주요 공정에 익숙해지려면 한 달 이상의 교육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 인건비 비중이 높은 생산공정은 개성공단을 활용하고 부천ㆍ인천의 기존 공장은 자동화하는 동시에 기술연구소 역할을 맡길 계획이다.
유창근 에스제이테크 사장은 “많은 기업들이 중국ㆍ베트남 등으로 공장을 옮겼지만 언어장벽, 기술수준 등 때문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고 손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 동안 인건비ㆍ물류비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던 제품들을 성공적으로 생산, 남북경협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손학규 경기도지사,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 배기선 열린우리당 의원 등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