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경영 좋아져도 설비투자는 축소

■ 상의·전경련 조사"기업환경 호전" 48% 불구 투자 13% 줄여 >>관련기사 국내기업들은 올해 경영환경이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시설투자는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한상의가 최근 서울시내 제조업체 220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기업경영계획을 조사한 결과 경영여건이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47.9%,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0.8%였으며 나빠질 것이라는 기업은 11.4%에 불과했다. 경영여건이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한 근거로는 경기회복 가능성(54.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월드컵 개최(16.3%), 자금사정 호전(14.1%), 중국특수(4.4%) 등의 순이었다. 반면 기업경영의 걸림돌로는 불황지속 가능성(38.9%), 환율변동(19.9%), 선거로 인한 정책혼선(11.5%) 등의 순으로 지적됐고 미국 테러사태의 영향은 5.1%로 낮았다. 이 같은 낙관적인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시설투자 규모는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이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시설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시설투자 규모는 26조8,525억원으로 지난해의 30조7,784억원보다 12.8%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시설투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ㆍ전자업종(마이너스 37.7%)의 감소세가 두드러졌으며 운수창고(마이너스 30.0%), 건설(마이너스 28.6%) 업종도 시설투자 의욕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비해 지난해 호황을 구가한 자동차업종은 올해 시설투자를 23.2%나 늘려잡았으며 유통(12.4%), 조선(11.1%) 업종도 시설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기업들이 하반기 이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많지만 본격적으로 시설투자에 나서기에는 엔화약세 등 대외변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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