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의 기업 3題] 노키아

소프트웨어시장 진출 잰걸음하드웨어 중심의 세계 최대의 휴대폰업체인 노키아가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키아는 20일 '7650'으로 명명된 새로운 휴대폰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이 휴대폰은 컬러스크린과 디지털 카메라가 부착된 것으로 고속 데이터 통신, 게임, 인터넷 접속까지 가능하다. 노키아는 이 제품에 사용되는 휴대폰 기기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까지 개발, 보급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이미 멀티미디어 메시징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기술 및 소스 코드를 경쟁업체에 라인센스 방식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었다. 노키아의 계획이 성공할 경우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점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시장에 큰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S는 개인용 컴퓨터의 운영체계를, 노키아는 휴대폰의 운영체계를 장악할 수 있게 된다는 의미다. 경쟁업체들은 노키아의 계획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멀티미디어 메시징 시스템 분야에서는 로지카와 CMG가 모바일 플랫폼 개발 및 개조를 서두르고 있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MS, 오픈웨이브 시스템스, 텔레콤 이탈리아 모바일 등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키아의 이러한 변신 노력을 이미 침체상태에 빠진 휴대폰 중심의 사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모멘텀을 확보하려는 차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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