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대기업 기술수출 수익 짭짤

`공장가동 노하우를 팔아라.` 울산지역 대기업들이 수십 년간 축적한 제조기술과 공장가동 노하우를 해외에 내다 팔아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98년 11월부터 경쟁력이 약해 해외 현지시장 진입이 어려운 제품의 기술 수출에 나서 지금까지 인도, 이란, 대만 등의 해외업체와 5건의 기술 수출계약을 체결해 13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최근 선불금 60만달러와 대만전력청으로부터 수주하는 GIS(가스절연개폐장치)수량에 따라 별도의 로열티를 지급 받는 조건으로 대만 중전기 전문 업체인 타퉁사와 GIS기술 이전계약을 맺었다. 현대중공업은 이에 따라 타퉁사를 통해 현재 6차 장기 변전설비 확장계획(2002~2006년)을 추진중인 대만전력청에 GIS부품을 직접 납품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대만시장 공략의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 매년 3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 SK㈜ 울산 콤플렉스는 99년부터 40년에 걸쳐 축적한 공장운전 및 정비지원, 기술교육, 위탁실험, 에너지절감, 근적외선 온라인분석 등 12개 분야 60개 사업영역 기술을 해외 및 국내업체에 팔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아프리카 가나 국영석유회사인 TOR사. SK㈜는 99년부터 2005년까지 SK㈜의 정유 및 화학설비의 시운전 지원과 운전ㆍ유지보수 컨설팅 서비스를 TOR사에 제공하는 대가로 1,600만달러 수입이 예상된다. SK㈜ 울산 콤플렉스는 이 같은 기술수출로 99년 20억원을 시작으로 2000년 188억원, 2001년 357억원, 2002년 6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2003년 860억원, 2004년 1,2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SK케미칼도 최근 독일 루르기사, 미국 이스트만사와 공동으로 중국 민간 합작사인 HSP사측과 폴리에스터(PET) 섬유원료인 PTA(고순도 무수프탈산)공장 기초설계와 운전교육 등의 기술을 10년간 전수하고 1,200만달러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SK㈜ 울산 콤플렉스 조재수 사장은 “오랜 공장가동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상품화하는 것은 또 다른 지식경영의 하나”라며 “기술수출은 동종업계의 기술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외화획득을 통한 국가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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