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시장 토론회, 吳 '느긋' 康 '조급'

吳, 포지티브·실수 않기 무게… 康 "당말고 인물보고 찍어달라"

서울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24일밤 열린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여야 5당 후보들은 종반 표심을 잡기 위해자신들의 장점을 세일즈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지지율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후보는 "당이 아니라 능력있는 후보 강금실을 봐달라"며 서울시장 선택의 기준으로 `인물우선론'을 적극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강 후보는 "정부.여당을 시켜줬는데 실망시켜드렸다. 저도 속이 상한다"며 한껏 몸을 낮춘 뒤 "그러나 정당을 두고 선택한다고 해서 서울의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기존 정당에 속지 마시고 정말로 심부름을 잘하고 능력있는 시장을 뽑아야한다"며 `당-후보 분리선택'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또 "유세기간 느꼈다. 정치에 정말 속은 것 같다"고도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반면 여론조사 1위를 질주 중인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후보는 강금실 후보의 장점을 칭찬하는 등 말실수를 없애면서 `포지티브'한 느낌을 주는 선거기조를 유지하려고 애쓰는 듯 했다. 오 후보는 행정서비스 개선을 위한 방안에 대해 답변하면서 "강 후보가 (동사무소 활용 측면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며 추켜세웠고, 강 후보의 영.유아 보육확충 지원 공약에 대한 반론에서도 "강 후보의 공약과 제 공약의 취지가 같다"며 전체적으로 토론회의 `안전운행'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후보는 정국의 `핫이슈'로 떠오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이번 선거가 한나라당의 (박 대표에 대한) 폭력사태로인해 한나라당의 독주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국민중심당 임웅균(任雄均) 후보는 "박 대표 피습사건은 인간성 상실, 패륜의 시대임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도시가 시민을 받드는 21세기 문화의 시대가 돼야 이런 사건들이 안생긴다"라며 `문화서울 건설'이 해법임을 강조했다. 민노당 김종철(金鍾哲) 후보의 경우, 최근 별세한 고 이종욱(李鍾郁)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거론하며 "이 사무총장은 자본주의 나라도 어린이 건강문제는 사회주의로 접근한다고 말했다"면서 "소수의 땅부자와 집부자가 저항하더라도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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