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가 상승 1~2년 지속… 원유 펀드 관심을"


최근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원유관련 펀드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앞으로 1~2년간 국제 원유가격이 새로운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관련 기업의 주가가 역사적 최저가에 도달한 만큼 긍정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슈아 프리드먼 블랙록월드에너지펀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14일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 유가가 기타 원자재 가격에 비해 덜 오르기는 했지만 2011년과 2012년 원유 수급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새로운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며 관련 펀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원유 관련 주식의 주가 수준이 역사적인 최저치에 해당한다”라며 “원유 선물 등에 투자해 유가 상승을 제 때 반영 못하는 상장지수펀드(ETF)보다 관련 기업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가 유망하다”고 밝혔다. 사실 원유관련 펀드는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펀드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FnSpectrum)에 따르면 원자재 섹터 펀드 중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높은 상위 10개 펀드 중 9개가 농산물 관련 펀드고, 원유관련 펀드는 ‘블랙록월드에너지증권자투자신탁(주식)(UH)(C-e)’(18.39%)에 불과하다. 특히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1(원유-파생형)(A-e)’(-2.43%), ‘삼성WTI원유특별자산투자신탁 1[WTI원유-파생형](A)’(-3.23%), ‘메리츠WTI Index특별자산투자신탁 1[원유_파생형]종류C- 1’(-3.35%) 등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이 같이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 배경에는 신흥국가들의 원유 수요 증가로 올해와 내년 수급의 불균형이 심화되면서 그 동안 다른 원자재에 비해 못 오른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깔려있다. 블랙록 자산운용에 따르면 중국의 원유 수요는 2010년에 2009년 대비 12% 증가했다. 그러나 공급 측면에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외 지역의 공급 증가율은 0.4%에 그쳤고 OPEC의 잉여생산력도 2009년 7.0%에서 현재 5.5%로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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