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당분간 기간 조정 가능성"

코스피 폭락세 진정… 사흘만에 반등<br>“추가 조정 제한적” 목표지수도 상향<br>일부선“외국인 매도로 조정 길어질수도”




코스피 지수가 3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1,900대를 회복하며 지난 주말의 폭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수 변동성이 커지면서 8월 중반까지 기간 조정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장기 상승 추세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조정기간이 다소 길어질 것이란 예상도 많아 아직 적극적인 투자는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보인다. ◇지수의 우상향 추세는 유효= 지난 주말 미국발 악재로 지수는 7월 중순 수준으로 되돌아 갔지만 전문가들은 “더 이상의 조정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연말 지수 목표치를 상향 조정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은 “8월에도 환율, 글로벌 유동성 축소 우려, 외국인 매도 등 조정 요인이 우세하다”면서도 “그러나 본격적인 경기회복 국면에서의 주가 조정은 오히려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00포인트에 대한 진통이 있겠지만 국내 유동성 및 경기 회복 등을 감안할 때 8월 이후 점차 장기 추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코스피 지수의 6개월 목표치를 기존 2,030포인트에서 2,240포인트로 상향 조정했다. 지수 하단도 1,630선에서 1,720선으로 높였다. 김성주 대우증권 투자전략파트장도 “여러가지 불확실성이 있지만 ▦예금에서 투자로의 자산 증식 패러다임 변화 ▦개인의 자산증식 욕구 급증 ▦기업이익의 안정성 향상 등 증시환경의 변화를 생각해 볼 때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국면을 거친 뒤 우상향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의 적정 코스피 지수로 2,270포인트를, 내년 상반기까지 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대우증권은 최근까지 목표 지수로 1,900대 중반을 유지했었다. ◇변수 많아 조정 길어질수도= 한국 증시의 방향성(우상향)엔 이견이 없었지만 외국인의 매도 등 변수가 남아 있어 조정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가총액의 33%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들의 매도가 지속되는 점은 주가 상승에 큰 부담이 되는 변수”라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5,6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해 11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이영원 투자전략팀장은 또 “미국 주택경기가 단기간 내에 회복되기 어려워 보여 서브 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한국을 포함한 신흥 시장의 문제로 증폭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주 투자전략파트장은 그러나 “외국인들은 한국 이외의 나라에서는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위험자산을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한국 시장에서의 매도는 포트폴리오 조정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MSCI에 따르면 MSCI 신흥 아시아 시장에서의 한국 비중은 지난해말 29.63%에서 7월말 현재 30.74%로 늘어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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