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들이 경기도 평택 등 수도권 외곽에 보유한 택지에 대해 중소형 위주로 아파트를 설계하기 위한 사업 재검토에 돌입했다. 기존 중대형 위주의 분양 계획에서 중소형으로 설계를 변경해 분양 성과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부동산 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광주와 김포ㆍ평택ㆍ오산 등에 택지를 보유한 건설업체들의 사업재검토 및 분양타당성 조사를 위한 컨설팅 의뢰가 잇따르고 있다. 이들 건설사가 사업 재검토에 돌입하는 것은 앞으로의 분양시장의 방향성을 예상하기 어려운 가운데 주택형 선호현상이 중소형 위주로 고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학권 세중코리아 대표는 "경기 외곽지역에 택지를 보유한 건설업체들은 중대형 아파트 분양을 추진하다가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며 "중대형 대신 중소형으로 분양규모를 재조정하고 분양가격을 낮추기 위해 커뮤니티 시설 등의 변경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컨설팅 업체의 관계자는 "예전에 설정한 아파트 분양 수익률을 절반으로 줄여서라도 빨리 분양해 금융비용이라도 줄인다는 차원에서 중소형 위주로 분양에 나서려는 움직임이 확연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