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국형 원전 터키 진출 '청신호'

한전-터키 국영발전사 '원전사업 협력 공동선언문' 서명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에 이어 한국형 원전의 터키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식경제부는 10일 한국전력공사와 터키 국영발전회사(EUAS)가 ‘한전-터키 국영발전회사 간 원전사업 협력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동선언은 한국형 원전(APR1400)을 활용한 터키 시노프(Sinop) 지역 원전건설을 위한 공동 연구조사 협력으로 한국형 원전의 터키 진출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한전과 터키 국영발전회사는 양측 실무진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원전모델, 부지, 공사기간 등 원전 건설을 위한 구체적 연구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이와 관련, 김영학 지경부 제2차관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 타네르 이을드즈 터키 에너지부 장관을 잇달아 만나 양국 정부 간에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터키 정부는 대용량 전력설비 확보를 위해 북부지역인 시노프에 100만㎾급 원전 2기를 짓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에 정부 및 원전관계자들을 보내 원전을 견학하는 등 한국형 원전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터키는 당초 러시아를 원전 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가 지난해 11월 건설비용, 추후 수리 조건 등에서 양국이 이견을 보여 최종 낙점이 취소된 전례가 있다. 지경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타당성 조사 이전 단계로 법적이나 제도적인 측면에서 필요한 사전 기반조사를 해보자는 성격”이라며 “터키가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한전과 스터디를 해보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한전이 여러 나라와 수주 이전 단계의 양해각서를 맺었지만 실제 수주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지나친 확대해석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최경환 지경부 장관은 이날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세계 원자력 정상회의에서 UAE 원전 수출 이후 한국형 원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국가들에 “안전하고 경제적인 한국형 원전의 우수성이 알려질 수 있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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