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이나 비대증이 암으로 악화하는 경우도 있나.▲암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일부에서는 전립선염이 암으로 악화한다는 말을 하지만 양성 종양이 암으로 되는 경우는 없다. 다만 전립선 암에 걸린 사람이라면 전립선염을 동시에 앓을 수 있다.
-전립선 치료는 배우자와 같이 받아야 하나.
▲성병과 달리 같이 받을 필요가 없다. 다만 감사결과 남성에게 클라미디아균이 검출되면 배우자도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정을 참으면 비대증에 걸린다는 말이 있는데..
▲일부에서는 사정을 참는 것이 비대증의 원인으로 설명하지만 정확한 것은 아니다.
다만 무리해서 사정을 억제할 경우 전립선에 부담을 줄 수는 있다. 흔한 일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 40대 이상 남성이 하룻밤에 여러 번 성 관계를 가지면 정액에 피가 섞이는 혈정액이 나타날 수 있다.
-성병에 걸린 경험자라면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나.
▲전립선염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으므로 성병 때문이라고 단정한다는 것은 금물이다. 요도감염은 성 접촉 외에도 있을 수 있다. 성병과 비대증과는 무관하다.
-비대증을 잘못 치료하면 소변이 흐르는가.
▲소변은 전립선 아래 외요도 괄약근이 풀리면서 나오므로 전립선이 없어도 소변이 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지금까지 임상결과를 분석해보면 치료 후 부분적인 요실금이 오는 경우는 있다.
-전립선염과 발기부전의 상관성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다. 그러나 심리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 전립선염 환자 중에는 10~30%가 발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비대증의 경우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 부작용으로 발기부전이 올 수도 있다.
-음주도 영향을 미치나.
▲전립선 질환을 부르는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지만 악화시킬 수는 있다.
-감기약이 전립선 질환을 악화시킨다는 말도 있는데..
▲감기약의 부작용으로 방광에 오줌이 꽉 찼는데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가 올 수 있다. 이는 감기약에 들어있는 교감신경 흥분제가 배뇨장애를 악화시키기 때문인데 특히 겨울철에 조심해야 한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라면 감기약을 복용하기 전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