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기밀유출 혐의로 현재 미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로버트 김(63ㆍ한국명 김채곤)을 돕기 위한 `로버트 김 후원회`가 발족했다.
로버트 김 후원회는 27일 김씨의 가석방 1년을 앞두고 서울 롯데호텔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김씨의 부인 장명희씨와 동생 김성곤 전 국회의원 등 가족ㆍ친지와 로버트 김 구명위원회와 석방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유재건ㆍ이재정ㆍ김원웅 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웅진 후원회장(38ㆍ결혼정보회사 선우 대표)은 이날 “후원회는 로버트 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라며 “구호성ㆍ선심성 행사를 배제하고 로버트 김이 석방된 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버트 김은 후원회를 통해 전달한 서신에서 “저의 사건은 한반도가 남북으로 양분되지 않고 이념을 같이 했다면 있을 수 없는 부산물”이라면서 “내 행동에 대해 한점 부끄러움이 없고 다시 그런 상황에 처해도 다른 방법으로 고국을 돕겠다”고 전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