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프로 골퍼들이 `동네 대회`를 만들 전망이다.
어니 엘스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인 12일 자신을 비롯, 유명 선수들이 대거 몰려 사는 올랜도 주 플로리다의 2개 골프장에서 클럽 대항전 성격으로 경기를 창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회 이름은 `타비스톡 컵.` 유명 선수들이 몰려 사는 아일워스 골프장과 레이크 노나 골프장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회사의 이름을 딴 것이다.
아일워스 골프장 인근에는 타이거 우즈와 마크 오메라, 스튜어트 애플비, 리 잰슨, 존 쿡, 스콧 호크, 아니카 소렌스탐 등이 살고 레이크 노나 골프장 주변에서는 엘스와 레티프 구센, 세르히오 가르시아, 닉 팔도, 트레버 임머만 등의 집이 있다.
“주장을 맡게 될 듯하다”는 엘스는 대회가 마스터스 경기가 열리기 바로 전 주의 월요일과 화요일인 3월 29일과 30일에 개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플로리다에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치른 뒤 그 주에 개최되는 벨 사우스클래식에 불참한 채 마스터스 출전 준비를 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대회 형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엘스는 “프레지던츠컵이나 라이더 컵이 아니라 단순한 클럽 대항전 성격”이라고 밝혔지만 미국 골프채널과 유럽 스카이 TV가 중계를 할 예정인 것을 비롯, 이 대회가 성사되면 엄청난 관심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즈와 소레스탐의 출전 가능성이 희박해 다소 `맥 빠진`대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
마스터스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우즈는 이 대회 출전 가능성을 `0%`라고 단언했으며 소렌스탐은 투어 일정상 출전이 불가능해 보이기 때문이다.
소렌스탐은 타비스톡 컵 대회 전 주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경기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나가고 타비스톡 컵이 예정된 주에는 역시 캘리포니아 주에서 펼쳐지는 오피스 디포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오피스 디포 대회는 소렌스탐이 디펜딩 챔피언인 경기.
이에 따라 소렌스탐이 나비스코 챔피언십 직후 비행기로 미 대륙을 횡단해 `동네 대회`에 참가했다가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가는 강행군을 펼칠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