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기름값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는 유가와 이로 인한 국내경제 파급 영향 때문에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탁신 총리는 25일 첫 주례 `언론과의 만남'에서 유가 상승에 따른 고충을 토로했다고 태국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탁신 총리는 유류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유가 요인'은 통제 자체가불가능하다며 유가는 국가 경제 전반, 특히 국민의 생계비와 무역 균형 등에 엄청난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가스 등 대체 에너지 사용 확대를 위해 무진애를 쓰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답답해 했다.
그는 국제유가가 배럴 당 100달러 선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예측을 과소평가,기껏해야 배럴 당 80달러까지 오르면 많이 오르는 것으로 봤으나 이제 생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25일 배럴 당 68달러로 최고가를 기록한 국제유가의 80달러 선 돌파는 이제 시간문제로 느껴진다는 것.
탁신 총리는 상황이 이런 만큼 비상한 각오로 대체 에너지 사용 확대에 나서야한다며 무엇보다 국내외에서 만든 차량용 천연가스(NGV) 실린더와 함께 NGV 주입장소 확보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에 태국산 향미(香米) `재스민' 쌀을 주는 대신 NGV 실린더 10만 개를들여오는 물물교역을 검토 중임을 밝히면서 트럭이나 버스를 NGV에 맞게 개조하면디젤유 소비가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에서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정부로서는 또 가솔린과 에틸알코올을 혼합한 연료 `가소홀'(Gasohol)과 바이오디젤 등 다른 대체 에너지 사용도 촉진시키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대체 에너지 전환은 중장기 조치일 뿐 지금 당장 취할 수 있는 조치는제한돼 있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안타까와했다.
(방콕=연합뉴스) 조성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