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로 전환을 계기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수도권 서남부 거점대학으로 도약할 계획입니다."
시립 인천대가 내년 1월 1일 법인화를 통해 국립대로 바뀐다. 안경수(62ㆍ사진) 인천대 총장은 "인천대의 국립대 전환은 자율적 책임경영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글로벌 명문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한 'U1비전 2020'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안 총장은 오는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과 세계 100위권의 명문 대학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대학법인 전환과 조기 안정화 ▦교육ㆍ연구 역량 강화 ▦대학특성화 ▦글로벌 인재양성 ▦전략적 행정체계 고도화 등 '5대 중점 방향'을 설정, 추진하고 있다.
안 총장은 "송도 글로벌캠퍼스에 해외 유명대학의 분교와 연구소 분원을 유치, 인천대의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대는 이미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 영국의 플리머스 대학, 벨기에 겐트 대학 등의 분교와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등 2개 연구소와 분원을 설립하기로 협정을 체결했다. 이 중 로렌스버클리 국립연구소는 13명의 노벨상을 배출한 세계적인 연구소다.
하지만 인천시가 재정난을 겪고 있어 국립대 전환 이후 시의 지원이 원만하게 이뤄질지에 대해 우려가 높다.
인천시와 인천대학은 법인화 이후 운영비로 5년간 매년 300억원씩 1,500억원을 지원하고 6년부터 10년간 매년 200억원씩 총 2,000억원의 대학발전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안 총장은 "내년부터 시설비는 물론 운영비 일부도 지원받도록 정부를 설득해 나갈 것"이라며 "고 "교과부, 인천시가 차여하는 테스크포스팀이 구성돼 이 문제를 협의해 나가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총장은 오는 7월 29일 임기를 마친 후 재출마 의지도 밝혔다.
안 총장은 "이번 총장 선거는 직선제로 치르는 마지막 선거로 과열 양상이 우려된다"면서 "대학 정책의 일관성 유지나 법인화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기 위해서는 총장으로서의 행정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