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닥증권시장이 지난해 등록기업들의 공시및 시장조치내용을 분석한 결과 총공시 및 시장조치건수가 98년 2천580건, 1사당 7.79건에서 지난해에는 총 8,033건, 1사당 17.73건으로 총 건수에서 311%, 1사당건수는 127.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치를 제외한 등록기업들의 공시건수는 4,537건으로 조사됐다.사유별 공시내용을 보면 지난해부터 시작된 증권투자회사부의 뮤추얼펀드 등록에 힘입어 뮤추얼펀드들의 순자산가치 공시가 1,228건으로 전체 기업공시의 27.1%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임시주총 소집(583건), 유상증자(461건), 회사채발행(340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스닥기업들의 주가관리수단으로 애용됐던 액면분할을 결의했던 기업은 모두 113개사로 99년말 전체 등록법인 395개사(증권투자회사 제외)의 29%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해외투자열기로 해외직접투자 및 직접상장 등의 공시도 22건이나 된 반면 경제여건호전과 시장활성화로 부도, 당좌거래정지, 회사정리절차신청 관련 공시는 58건으로 98년의 42%수준으로 급감했다.
코스닥시장의 골칫거리 중 하나인 불성실 공시는 지난해 총 119건으로 등록기업급증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4%가 줄었고 3회 이상 상습적 불성실 공시법인도 2개로 98년보다 25%가 감소했다.
그러나 총공시건수 대비 불성실공시 비율이 2.59%로 0.99%인 거래소의 2.6배에 달하고 있어 등록법인들의 공시제도이해가 여전히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문병언기자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