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ㆍ벤처기업계는 직무에 복귀한 노무현 대통령이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고 민생안정, 사회갈등 해소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시장경제 원리를 존중하고 기업의욕을 북돋우는 경제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들이 원자재난에 이은 차이나 쇼크, 고유가 등으로 최악의 경영상황을 맞고 있는 만큼 추경예산을 조속히 편성해 경영을 안정시키고 규제완화, 종합지원 인프라 구축, 산업구조 고도화 등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조현정 벤처기업협회 부회장(비트컴퓨터 사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달리 노 대통령은 벤처기업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신성장 동력을 찾고 국가경쟁력ㆍ취업률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벤처기업인의 등을 토닥거려줄 수 있는 대통령이 되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휴맥스ㆍ아이리버 등 창업한 지 10년도 안된 업체들이 연간 수억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등 벤처기업의 비전과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벤처 비리가 터졌다고 건전한 기업까지 백안시해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류종우 삼보판지 사장은 “오랜 내수침체에 원자재가ㆍ유가가 급등하는 등 숱한 악재로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겨우 공장을 돌리는 실정”이라며 “노무현 정부는 ‘기업이 없으면 일자리도 없다’는 것을 유념하고 중소기업ㆍ경제 살리기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저가공기 업체 ㈜한광의 계명제 사장은 “정부가 대중적 인기에 영합해 비정규직 철폐 등 반시장적 정책을 기업에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시장을 존중하고 시장경제 메커니즘에 따라 경제정책을 이끌어가야 사업할 분위기도 조성되고 실업률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관영 듀오백코리아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거대 야당과 소수 여당의 역학구도 속에서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 여당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만큼 장기적ㆍ지속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