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금감원장] 5대그룹 자산재평가 불인정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5대 그룹의 부채비율 200% 달성은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지만 자산재평가를 통해 장부가를 올리는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또 부진함을 면치 못하고 있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과 관련, 『과거에는 부도방지가 주목적이었으나 앞으로는 금융기관이 기업의 경영조직과 시장전망 등 비재무적인 요인을 차분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李위원장은 1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생명.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가 끝난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5대 그룹은 지난해 주채권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표면상으로 볼때 재계에서 요구하고 있는 자산재평가와 현물출자를 통한부채비율 축소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현대와 대우 그룹의 재무구조개선약정에 이미 자산재평가 항목이 포함돼있으나 이번 분기별 이행상황 점검에서는 이를 제외해야 한다고 금감위가 입장을 정리한 것에 비춰볼때 정부로서도 올 연말 200% 달성이라는 목표에 얽매이기보다는 다소 시일을 연장하더라도 내실을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李위원장은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자동차,반도체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을묻는 질문에 『전혀 상황이 바뀐게 없다』고 말해 조만간 빅딜이 마무리되기는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李위원장은 또 『오는 4월1일부터 취급이 허용된 퇴직보험은 특별계정으로 운용하도록 하고 일반계정과의 편입·편출은 금지시켰다』며 『이는 방화벽(FIRE-WALL) 제도 도입의 첫단계로 결국엔 전통적인 손보사상품과 장기저축성상품의 사업자체를 원천적으로 분리해 자회사를 설립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울보증보험은 주주인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손실분담 과정에참여해야 한다』며 『그러나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끝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李위원장은 대한생명 해외매각과 관련, 『현재 8개사가 입찰참여의사를 타진해왔다』고 말했다.【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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