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광고경기 침체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기획은 장중 내내 약세를 보인 끝에 전날과 같은 1만9,950원에 장을 마쳤다. 제일기획은 지난 6일부터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날 보합세를 보이는 등 최근들어 주가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일기획의 약세가 광고경기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12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발표한 광고경기예측지수가 98.1을 기록해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기 때문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광고경기가 지난 3ㆍ4분기에 이어 4ㆍ4분기도 부진할 전망”이라며 “4ㆍ4분기 TV와 라디오, 신문, 잡지 등 4대 매체 광고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줄어든 1조2,228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종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부진으로 제일기획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며 “4ㆍ4분기 국내 영업이익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를 지나며 광고경기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연구원은 “내년 2ㆍ4분기 이후 광고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도 “내년 삼성전자의 신제품이 출시되는데다 해외부문의 인원확충으로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돼 추가적인 주가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내년 제일기획은 올해보다 4% 이상 매출이 늘어나며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