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채안기금 10조 조성민간주도로…은행에 한시 단기신탁상품 허용
회사채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총 10조원 규모의 채권펀드가 민간 중심으로 구성된다. 또 기업어음(CP)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은행에 6개월 한시적으로 단기신탁상품 취급이 허용된다.
또 대우 무담보 기업어음(CP)은 35% 수준에서 정부가 매입하고 담보CP는 이면약정이 있는 경우는 50대50, 이면약정이 없는 경우는 예금보험공사가 70% 수준에서 대지급해주기로 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16일 이같은 자금시장경색 해소방안을 밝혔다.
李장관은 『시장의 마찰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문제가 전반적인 신용경색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견기업의 회사채 발행 및 차환발행의 어려움에 따른 자금경색을 해소하기 위해 민간 중심으로 총 10조원 규모의 채권펀드를 조성, 주로 중견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하기로 했다. 민간 주도의 3~4개 펀드로 조성될 이 채권펀드는 주로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조성, 가능하면 중견기업 회사채를 많이 매입할 것이라고 李장관은 밝혔다.
기업어음 시장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는 은행에 6개월 한시적으로 단기신탁상품 취급을 허용, 은행들이 이 자금으로 기업어음을 인수해 기업어음 시장 경색을 해소해나가기로 했다. 이 상품에는 기업어음 50%이상 , 국공채 20% 등이 편입된다.
李장관은 또 6월 말까지 대우 관련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들이 보유한 대우 관련 무담보 기업어음은 정부가 액면가의 35% 수준에서, 대우 연계콜 문제는 이면약정의 존재 유무에 따라 차등해 예금보험공사에서 사주기로 했다. 즉 이면약정이 있어 소송이 걸려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50%를 지급하고 이면약정이 없는 연계콜은 70%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안의식기자ESAHN@SED.CO.KR
입력시간 2000/06/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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