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소비자물가 6.5% 올라… 대규모 부양책 사실상 힘들듯

미국과 유럽경제가 재정 문제로 허덕이는 가운데 중국마저 인플레이션 압력에 시달리며 긴축정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이 과거처럼 대규모 부양책을 통해 세계경제의 구원투수로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식료품 가격 급등의 영향으로 6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5%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2008년 6월의 7.1% 이후 37개월 만의 최고치이자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돈 것이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동기보다 56.7%나 급등하며 물가 오름세를 주도했고 주거비용도 5.9%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중국의 물가 급등세가 지속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등 추가 긴축정책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해외악재로 섣불리 긴축의 고삐를 죄지 못하는 어려운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중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진작 차원에서 실시한 막대한 재정부양의 여파로 시중 유동성이 넘쳐나는데다 식료품과 주거 비용까지 치솟으면서 중국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도 고조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 초부터 CPI가 정부 목표치(4%)를 훨씬 뛰어넘으며 경기과열 우려가 확산되자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상하고 지급준비율을 잇달아 올리는 등 긴축의 강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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