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중도우파 '대중운동연합(UMP)'의 당대표 경선에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64.5%를 얻어 승리했다고 전했다.
UMP는 오는 2016년 차기 대선후보를 선출할 예정이어서 이번 경선 승리의 여세를 몰아 사르코지 신임 대표가 향후 대권에 재도전할지 주목된다. UMP에서는 알랭 쥐페 전 외무장관, 프랑수아 피용 전 총리 등도 차기 대권가도를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번 당대표 경선에는 나오지 않았다.
사르코지 대표는 2007년 대통령에 당선된 뒤 2012년 5월 대선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에게 패한 바 있다. 이후 그는 한동안 정계를 떠나 있다가 올해 9월 복귀 의사를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사르코지 대표의 과거 불법 대선자금 및 권력 남용 의혹, 사치스러운 사생활 등이 당권을 넘어 대권을 겨냥하는 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7월 프랑스 전직 대통령 가운데는 처음으로 권력남용 등의 혐의로 16시간에 걸쳐 경찰 구금 조사를 받았다. 사르코지 대표의 대선자금 관련 혐의는 모두 6건이다. 이 중에는 그가 리비아 독재자였던 고 무아마르 카다피로부터 5,000만유로의 선거자금을 받았다는 의혹도 포함돼 있다.